[뉴스1번지] 2014 대한민국의 잔혹범죄사…표창원에게 묻는다
<인터뷰 : 범죄과학연구소 표창원 소장>
세월호 참사의 트라우마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잔혹 범죄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연일 터져 나오는 잔혹 범죄상으로 사회 곳곳에선 탄식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1번지 인터뷰에서 전 경찰대 교수인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을 직접 만나 물어봤습니다.
<질문 1> 요즘 굉장히 바쁘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직접 찾아왔는데요. 왜 이렇게 바쁘신 것인가요?
<질문 2> 최근 민심이 흉흉합니다. 연일 터져 나오는 잔혹 범죄 때문인데요. 윤일병 사건에서부터 포천 고무통 살인사건에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까지 그야말로 영화에서나 볼 법한 범죄행위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범죄심리전문가로서 최근 일련의 잔혹범죄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질문 3> 표 소장님은 윤일병 사건과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과 관련해 히틀러 나치나 일본 군대가 저질렀던 생체실험에 비유하셨던데요. 자세히 좀 말씀해주시죠. 인간의 잔인성에 초점을 두고 하신 말씀인가요? 아니면 잘못된 '권위'에 복종하는 인간의 성향에 초점을 두고 하신 말씀이신가요?
<질문 4> 사람은 아무리 잘못된 명령이라도 권위가 확보된 자의 명령이면 복종하게 돼있나요? 그리고 그 권위라는 것이 어떻게 확보되는 것입니까? 단지 지위나 계급인가요? 아니면 물리적인 힘이나 위협 등으로 확보되는 것입니까?
<질문 5> 아무리 상관이나 윗사람의 명령이라도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는 가혹행위를 하는 경우엔 죄책감이 들지 않나요? 가해자들의 심리를 좀 분석해주시죠.
<질문 6> 또한,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윤일병 사건이나 김해 여고생 사건 같은 경우에는 가해자 중 일부가 이미 그런 가혹행위를 경험한 사람들이라고 하는데요.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이런 역설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질문 7> 가혹행위의 정도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합니다. 인간은 도대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 것인가요? 뭐든지 한번이 힘들지 두 번 세 번은 어렵지 않다는 말도 있는데요. 가혹행위도 횟수를 거듭할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나요? 그리고 이 사건을 아주 특수한 사람이 벌인 사건으로 이해해야 할까요? 아니면 특수한 상황이 빚어낸 결과로 이해해야 할까요? 즉 이런 특수한 상황에 처하면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일 일수도 있습니까?
<질문 8> 피해자 윤일병이나 김해 여고생의 심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왜 이렇게 무기력하게 당했는지 화가 나기도 하는데요. 피해자들의 이런 무기력한 심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은데요. 죽음의 공포보다 가해자에 대한 공포가 더 강했던 것인가요?
<질문 9> 김해 여고생 사건의 경우엔 가출팸의 문제가 다시 지적되고 있습니다. 가출 청소년이 집단을 형성하면서 범죄의 타깃이 되기도 하고, 범죄 조직으로 발전하기도 하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10> 윤일병 사건을 대하면서 또 화가 나는 부분은 윤일병이 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 44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방관하는 심리는 무엇입니까? 이 중의 단 한명만이라도 윤일병을 도와줬으면 죽음에까지 이르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요.
<질문 11> 이렇게 방관하는 심리가 우리 사회에 점점 만연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사회가 점점 험해지면서 남의 일에 섣불리 껴들지 말라고 교육시키기까지 하는데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엔 최근의 잔혹 범죄의 원인으로 잘못된 교육을 지목했습니다. 김 대표의 의견에 동의하십니까? 인성교육의 부재가 원인일까요?
<질문 12> 학교와 군대 같은 경우에는 체벌과 폭력의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특히 군대 같은 경우에는 기강확립이란 이유로 폭행이 행해지고는 하는데요.
<질문 13> 이런 군대에 어떻게 자식을 보내냐는 부모님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만약, 군대에 가서 선임의 가혹행위를 처음 당하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까요?
<질문 14> 이런 잔혹범죄는 근절될 수 있을까요? 단편적인 대책보다는 장기적인 뭔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질문 15> 마지막으로 뉴스1번지 공식질문입니다. 표창원에게 '미제사건이란'?
(끝)
<인터뷰 : 범죄과학연구소 표창원 소장>
세월호 참사의 트라우마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잔혹 범죄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연일 터져 나오는 잔혹 범죄상으로 사회 곳곳에선 탄식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1번지 인터뷰에서 전 경찰대 교수인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을 직접 만나 물어봤습니다.
<질문 1> 요즘 굉장히 바쁘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직접 찾아왔는데요. 왜 이렇게 바쁘신 것인가요?
<질문 2> 최근 민심이 흉흉합니다. 연일 터져 나오는 잔혹 범죄 때문인데요. 윤일병 사건에서부터 포천 고무통 살인사건에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까지 그야말로 영화에서나 볼 법한 범죄행위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범죄심리전문가로서 최근 일련의 잔혹범죄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질문 3> 표 소장님은 윤일병 사건과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과 관련해 히틀러 나치나 일본 군대가 저질렀던 생체실험에 비유하셨던데요. 자세히 좀 말씀해주시죠. 인간의 잔인성에 초점을 두고 하신 말씀인가요? 아니면 잘못된 '권위'에 복종하는 인간의 성향에 초점을 두고 하신 말씀이신가요?
<질문 4> 사람은 아무리 잘못된 명령이라도 권위가 확보된 자의 명령이면 복종하게 돼있나요? 그리고 그 권위라는 것이 어떻게 확보되는 것입니까? 단지 지위나 계급인가요? 아니면 물리적인 힘이나 위협 등으로 확보되는 것입니까?
<질문 5> 아무리 상관이나 윗사람의 명령이라도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는 가혹행위를 하는 경우엔 죄책감이 들지 않나요? 가해자들의 심리를 좀 분석해주시죠.
<질문 6> 또한,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윤일병 사건이나 김해 여고생 사건 같은 경우에는 가해자 중 일부가 이미 그런 가혹행위를 경험한 사람들이라고 하는데요.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이런 역설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질문 7> 가혹행위의 정도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합니다. 인간은 도대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 것인가요? 뭐든지 한번이 힘들지 두 번 세 번은 어렵지 않다는 말도 있는데요. 가혹행위도 횟수를 거듭할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나요? 그리고 이 사건을 아주 특수한 사람이 벌인 사건으로 이해해야 할까요? 아니면 특수한 상황이 빚어낸 결과로 이해해야 할까요? 즉 이런 특수한 상황에 처하면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일 일수도 있습니까?
<질문 8> 피해자 윤일병이나 김해 여고생의 심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왜 이렇게 무기력하게 당했는지 화가 나기도 하는데요. 피해자들의 이런 무기력한 심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은데요. 죽음의 공포보다 가해자에 대한 공포가 더 강했던 것인가요?
<질문 9> 김해 여고생 사건의 경우엔 가출팸의 문제가 다시 지적되고 있습니다. 가출 청소년이 집단을 형성하면서 범죄의 타깃이 되기도 하고, 범죄 조직으로 발전하기도 하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10> 윤일병 사건을 대하면서 또 화가 나는 부분은 윤일병이 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 44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방관하는 심리는 무엇입니까? 이 중의 단 한명만이라도 윤일병을 도와줬으면 죽음에까지 이르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요.
<질문 11> 이렇게 방관하는 심리가 우리 사회에 점점 만연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사회가 점점 험해지면서 남의 일에 섣불리 껴들지 말라고 교육시키기까지 하는데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엔 최근의 잔혹 범죄의 원인으로 잘못된 교육을 지목했습니다. 김 대표의 의견에 동의하십니까? 인성교육의 부재가 원인일까요?
<질문 12> 학교와 군대 같은 경우에는 체벌과 폭력의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특히 군대 같은 경우에는 기강확립이란 이유로 폭행이 행해지고는 하는데요.
<질문 13> 이런 군대에 어떻게 자식을 보내냐는 부모님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만약, 군대에 가서 선임의 가혹행위를 처음 당하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까요?
<질문 14> 이런 잔혹범죄는 근절될 수 있을까요? 단편적인 대책보다는 장기적인 뭔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질문 15> 마지막으로 뉴스1번지 공식질문입니다. 표창원에게 '미제사건이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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