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토박이' 공방…"정들면 고향"

[앵커]

이번 선거에서는 유독 '토박이' 공방이 많습니다.

여야가 승리를 위해 '전략 공천'을 많이 했기 때문인데 '지역구 옮기기'에 얼마나 성공할까요.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 신인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와 경남에서 이장으로 시작해 지사까지 지낸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가 맞붙은 경기 김포.

'토박이' 공방이 최대 쟁점이었습니다.

'지역 일꾼론'이냐 '큰 인물론'이냐…

당 지도부의 신경전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상대당 후보는 이곳 김포와 인연이 단 1%도 없는 사람입니다. 김포 시민이 과연 어떤 판단할지 자명한 일입니다."

<김한길 /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김포의 히딩크 국회로 보내주시겠습니까. 그래도 일 잘하는 사람 김두관 따를 만한 사람 없다…"

지역 연고가 없기는 서울 동작을도 마찬가지.

그나마 작은 연결고리라도 있다면 목소리는 더 커졌습니다.

<나경원 / 서울 동작을 새누리당 후보> "동작에서 태어나 동작에 대한 애정이 있고 국회의 경험이 있어서 실력을 갖춘 나경원이 동작의 숙제를 해결할 수 있겠죠. 여러분?"

이런 저런 인연도 없다면 새로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는 것도 전략입니다.

<노회찬 / 서울 동작을 정의당 후보> "새로운 정치의 모델을 이 동작에서부터 시작해 나가겠습니다. 대한민국 정치 동작을에서부터 변합니다. 이제는 동작이 대한민국 정치 1번지입니다."

경기 수원은 말 그대로 외지인의 전쟁터.

수원을의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는 평택을에서 선회했고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에게도 수원은 생소합니다.

수원병의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는 맞상대인 손학규 후보가 특별한 연고가 없다는 점을 집중 공략했고 손 후보는 "정치 인생의 마지막 지역구"라며 맞받았습니다.

뉴스Y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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