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번지] 원룸남녀 '94일간의 은신'

<출연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유병언씨의 장남 유대균씨의 도피생활이 막을 내렸습니다.

체포 당시 유 씨는 핵심조력자 박수경씨와 함께였는데요.

두 사람은 어떻게 94일 동안이나 두문불출하고 은신할 수 있었던 걸까요?

오늘 최영일의 줌인에서는 유대균과 박수경의 은신 생활과 함께 범죄자의 장기 도피에 대해 들여다보겠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자리했습니다.

<질문 1> 검찰이 90억 원대의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유대균씨와 도피조력자 박수경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유대균씨는 지난 4월 프랑스 출국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후 행적이 묘연했었는데요. 이후 도피행적을 좀 정리해주시죠. 처음부터 박수경씨와 함께 이번에 검거된 오피스텔로 들어간 건가요?

<질문 2> 그렇다면, 유대균씨와 박수경씨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원래부터 박수경씨가 유대균씨의 보디가드였나요? 아니면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태권도 유단자인 박수경씨가 유대균씨의 보디가드 역할을 맡게 된 건가요?

<질문 3> 약 6평의 좁은 오피스텔에서 유병언씨의 장남 유대균씨와 박수경씨는 석 달을 함께 보냈습니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는 시선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박수경씨는 유대균씨를 유조백님이라 부르며 굉장히 깍듯하다고 합니다. 검거되는 과정에서도 박수경씨는 굉장히 당당한 태도로 주목됐는데요. 이혼소송 중인 박수경 씨의 남편도 두 사람은 연인관계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4> 박 씨는 두 아이를 둔 엄마이기도 한데요. 두 아이에 대한 모성보다 유 씨의 도피와 은신을 돕는데 헌신적이었다는 것이 선뜻 이해가 되진 않습니다. 박수경 씨는 왜 그렇게까지 유대균씨의 도피를 도와온 걸까요?

<질문 5> 명백한 범죄자를 돕는 이해할 수 없는 심리 중엔 스톡홀름 신드롬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스톡홀름 신드롬이란 어떤 것인가요?

<질문 6> 스톡홀름 신드롬이라고 하면 지난 2009년 제이시 리 두가드 사건이 떠오르는데요. 11살 때 납치돼 18년 동안 감금된 제이시는 충분히 탈출할 수 있었는데도 탈출 시도 조차하지 않았었죠? 또 다른 스톡홀름 신드롬의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질문 7> 한편, 박수경 씨에 대한 관심이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박 씨의 팬클럽까지 만들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고요? 과거에도 공개 수배된 강도 용의자의 외모가 화제가 되면서 팬클럽 카페가 등장하기도 했었는데요.

<질문 7-1> 언론이 수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유대균과 박수경의 관계에 과도하게 관심을 보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질문 8> 유대균씨에 대해 신 올드보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왜 유대균씨와 영화 올드보이가 비교되는 건가요?

<질문 9> 석 달 동안이나 오피스텔에 있었지만 유대균씨와 박수경씨는 한 번도 주변에 발각되지 않았고, 심지어 치킨까지 배달시켜 먹곤 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이웃에 한 번도 발각되지 않았을까요? 우리 사회의 무관심으로 봐야 할까요?

<질문 10> 이렇게 오랜 기간 은신하면서도 발각되지 않았던 도피자가 또 있었나요?

<질문 11> 유대균 씨와 박수경 씨는 은신 중에 배달음식을 시켜먹기도 했다는데요. 자칫 발각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인데도 이런 대담한 행동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은신처 인근에서 고급 외제차를 봤다는 목격자도 있는데요. 혹시 제3의 조력자의 존재 가능성은 없을까요?

<질문 12> 유대균 씨와 박수경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청구되었고, 오늘 새벽 유병언 전 회장의 조력자로 알려진 김엄마와 양회정 부인은 자수를 했습니다. 이들을 통해 유병언 도주 과정이 드러날 수 있을까요? 아직 운전기사 양회정의 행방은 묘연한데요.

지금까지 최영일 시사평론가의 줌인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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