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번지] '말레이기 피격' 반군소행?…러시아 역풍 맞나?

<출연 : 한동대 국제정치학 김준형 교수ㆍ공군사관학교 권재상 명예교수>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의 진실을 밝혀줄 블랙박스가 발견됐는데요.

이를 발견한 우크라이나 반군은 국제조사단에 블랙박스를 전달하겠다고 밝히기는 했습니다.

현재까진 반군의 소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러시아가 역풍을 맞는 것은 아닌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동대 국제정치학 김준형 교수, 공군사관학교 권재상 명예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1> 교수님 다행히 블랙박스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블랙박스는 이런 피격이나 폭발에도 손상이 안되나요? 그리고 블랙박스면 누구의 소행인지 정확히 밝혀낼 수 있습니까?

<질문 2> 그런데 과연, 우크라이나 반군이 이 블랙박스를 국제조사단에 온전히 전달할까 입니다. 벌써부터 블랙박스의 소재를 두고 현지 언론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주장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블랙박스가 어딘가로 사라졌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3> 여객기 격추에 사용된 미사일은 러시아제 부크 미사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피격 당시 말레이기는 10km 상공을 날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 미사일로 격추가 가능합니까?

<질문 4> 그런데 이 미사일은 아무나 쏠 수 있는 건가요? 고도의 훈련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러시아에서 반군에게 무기도 주고 훈련도 시켰다는 것인가요?

<질문 5> 두 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말레이기를 피격한 미사일이 러시아제라는 것과 피격 장소가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이라는 사실이 있고, 또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에서 밝힌 도청내용과 사진 등이 있는데요. 그래서 친러 반군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 그 배후로 러시아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정말 러시아를 배후로 한 반군의 소행이 맞을까요?

<질문 6>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에서 도청한 반군과 러시아 장교간의 전화통화 내용을 보면, 100% 민간 여객기다라는 내용이 있던데요. 러시아와 반군은 오인 사격을 한 걸까요? 아니면 처음부터 민간 여객기를 목표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일까요? 만약 민간 여객기를 목표로 했다면 그 목적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질문 7> 반군이 오인 피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는 피아식별장비를 갖추지 못해 오인 격추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피아식별장비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질문 8> 미사일 피격에 이렇게 동체 전체가 추락하게 되나요? 미사일에 맞으면 어떤 과정을 거쳐 항공기가 추락하게 되는 것입니까? 조종사의 조난 신호도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9> 정보전에서도 러시아가 밀리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반박하기 힘들만큼 확실한 증거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가 원래 정보전에 강한 나라였습니까? 아님 그 배후에 미국의 도움이 있는 것인가요?

<질문 10>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교전 수위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 지역이 운항금지구역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사고 노선이 북유럽과 중동을 잇는 최단 항로로 피격 전 이틀간 항공기 75대가 통과했다고 하는데요. 왜 운항금지를 시키지 않은 걸까요? 운항금지구역 선정 조건은 어떻게 됩니까?

<질문 11> 푸틴 대통령은 미국 국가안보국의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스노든의 망명을 허용하며 미국과 충돌했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크림반도를 합병했는데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과 러시아가 정면충돌하는 일은 없을까요?

<질문 12> 서방국가들이 가만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들어갈까요? 제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푸틴의 돈줄이라고 할 수 있는 천연가스 회사인 가스프롬과 무기수출 기업인 로소보론을 제재대상에 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만약, 이 두 회사가 제재대상에 오르면 푸틴은 어떻게 나올까요?

<질문 13> 호주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진상 규명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G20 참석을 막겠다고도 했는데요. 지금까지 강한 러시아를 표방하며 서방의 반발에 꿈쩍도 하지 않았던 푸틴 대통령이 이번 피격 사건에는 어떻게 나올까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