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십고초려'에도 불출마 고수한 까닭은

[앵커]

새누리당의 '십고초려'에도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불출마 입장을 꺾지 않았습니다.

김 전 지사가 출마를 고사한 까닭.

김범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윤상현 / 새누리당 사무총장>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동작을 선거에 모셔와야 한다는 게 당 공천위의 판단입니다."

새누리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의 필승 카드라는 판단 아래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스토커'가 되겠다고 공언한 윤상현 사무총장은 지난 3일 김 전 지사가 있는 대구를 찾아 출마를 완곡히 요청했고 김세연 사무부총장은 김 전 지사가 봉사활동 중인 소록도까지 찾았습니다.

그때마다 김 전 지사의 답변은 같았습니다. 불출마였습니다.

<김문수 / 전 경기지사> "국민 속에서 제 자신이 무엇이 부족한지를 겸허하게 성찰하고 재충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동작을 보궐선거에 나설 명분이 없다는 판단도 불출마 입장을 굳히는 데 한몫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년의 경기지사직을 마치자마자 서울로 정치적 근거지를 옮긴다는 것이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대권 행보에 있어 '지역구 국회의원'이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는 전언입니다.

지역구 일에 매몰돼 국가 전체를 바라보는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동작을 당선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출마 반대' 목소리를 낸 지인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김 전 지사는 여의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대권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전 지사의 말처럼 국민 속으로 파고들어 공부와 성찰의 시간을 갖는 동시에 당심을 얻기 위해 일단 새누리당의 정치1번지이자 출신 지역인 대구·경북에 공을 들인다는 것입니다.

뉴스Y 김범현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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