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지면 이겨도 진다'

[앵커]

이번 선거에서는 여야의 텃밭인 부산과 광주에서 무소속 후보의 돌풍이 무섭습니다.

여세를 몰아 승리할 경우 중앙 정치무대까지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문관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적 텃밭으로 여겨온 부산과 광주의 표심이 흔들리면서 여야 지도부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집권 여당이 이례적으로 부산에서 중앙당 선대위 회의를 연 것이 이를 잘 보여줍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산에서 서병수 후보가 무소속 오거돈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당 지도부는 물론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부산의 정의화 의원까지 서병수 후보 지원에 나선 이유입니다.

야권의 심장부 광주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처한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무소속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강운태 후보가 '기호 2번' 윤장현 후보를 10% 포인트 안팎을 앞섰고 일부 조사에서는 박빙의 승부를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새정치연합 정당 지지도가 37.4%로 나타났는데 1980년대 중반 이후 광주에서 야당 지지도가 30%대로 내려앉은 것은 유례가 없습니다.

더이상 '묻지마 2번'이 호남의 정치 1번지인 광주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경고입니다.

특히 윤장현 후보 전략공천에 대한 반발이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과 직결돼 있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략공천에 반대했던 박지원 의원과 권노갑 상임고문까지 출동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 또는 '2017년 대권 전초전'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여야의 텃밭인 부산과 광주.

두 곳에서 무소속의 반란이 성공할 지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뉴스Y 문관현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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