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번지] 검찰, 유병언 안 잡나? 못 잡나?

<출연 : 변호사 정미경>

검찰이 유병언 전 회장 검거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구원파의 검거 방해공작은 물론, 검경 내에도 유 전 회장 비호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검사 출신의 정미경 변호사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1> 오늘 박근혜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한 구상권 행사를 위해서라도 신속한 검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박 대통령의 발언대로 유 전 회장이 검거돼야만 정부의 구상권 행사가 가능한 것인가요?

<질문 2>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 기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재옥 이사장이 체포됐는데도 유병언 전 회장 검거에는 계속 실패하고 있습니다. 이제 검찰에서까지 검경내 수사정보를 흘리는 세력이 존재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는데요. 변호사님도 검경내에 유 전 회장 비호세력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질문 3> 그래서 검찰수사가 수사기관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던데요. 검찰 수사로 유병언 비호세력을 찾아낼 순 있습니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요?

<질문 4> 또한, 구원파의 검거 방해 공작이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다고 하던데요. 성동격서, 즉 동쪽에서 소리를 질러 시선을 끌고 실제로는 서쪽을 치는 군사 전략과도 같은 움직임이라는 것입니다. 변호사님이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검경이 자신들의 무능함을 핑계 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질문 5> 그렇다면, 유병언 전 회장의 도주 경로 모두 처음부터 계획된 연막술 아니었을까요? 유 전 회장은 그대로 금수원에 있고, 순천을 비롯해 빨치산 루트, 전남 등 언론에 나오고 있는 경로 모두 구원파 조력자들이 검경 추적에 혼선을 주기 위한 시나리오 아니었을까요?

<질문 6> 검찰 내부 정보가 새는 것도 문제지만 검찰이 수집하는 정보력에도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검찰의 휴민트가 믿을만하다고 보십니까?

<질문 7> 지금 검찰이 파악하기로는 구원파들의 유 전 회장 검거 방해공작의 지휘부는 금수원이고, 총괄 지휘는 '김엄마'라는 여신도가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정보도 정확한 것일까요?

<질문 8> '김엄마'의 지휘에 따라 금수원 신도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고 하던데요. 김엄마라는 인물에 대해 변호사님은 어떻게 추정하십니까? 아무래도 유 전 회장 측근이겠죠? 종교적인 위상이 있는 인물로 봐야 할까요?

<질문 9> 구원파 측에서는 김기춘 실장에게 국정조사 때까지 버텨달라며 여전히 김 실장을 겨냥한 발언을 하고 있는데요. 구원파 측이 이렇게 공격의 화살을 김기춘 실장에게로 조준하고 있는 의도는 무엇일까요?

<질문 9-1> 이 전략도 김엄마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질문 10> 또한, 유 회장인 척 연기하며 수배차량을 버린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씨의 검거에도 실패했습니다. 양씨는 머리색까지 바꾸고 금수원 인근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양씨와 같이 유 전 회장인척 연기하며 검경의 시선을 혼란시킬 인물이 이외에도 많다고 봐야겠죠?

<질문 11> 여전히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순천과 인근 지역에 은신 중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데요. 변호사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순천 인근에 있을까요? 유 전 회장이 금수원에 있을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도 검찰이 지난 번 압수수색 때도 그러더니 여전히 금수원 진입에 대해서는 굉장히 소극적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12> 지금까지 구원파 신도 11명이 사법 처리됐습니다. 몸통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꼬리 자르기 전략을 쓰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유 전 회장 측에서 혹시 이렇게 사법 처리되는 것을 종교적인 개념인 박해와 순교의 일환으로 포장해 신도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요?

<질문 13> 검찰은 유 전 회장과 장남인 대균씨가 함께 있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던데요. 변호사님 시각은 어떠십니까? 그렇다면, 대균씨는 어디에 있을까요?

<질문 14> 유 전 회장 검거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장기화되면 검찰의 집중력도 흐트러지면서 해외로 도피할 가능성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요? 도대체 유 전 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이 도피의 시나리오상 최종 목적지는 어디일까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