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번지] '지명수배' 유병언 어디 있을까?

<출연 : 변호사 김경진ㆍ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백기종>

현상 수배 이틀째인 오늘도 유병언 전 회장의 행방은 묘연합니다.

어제 유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유 전 회장과 장남에게 현상금까지 걸렸는데요.

이번 주까지 유 전 회장을 검거하지 못하면 수사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향후 검찰의 수사 방향과 유 전 회장 검거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검사 출신의 김경진 변호사 그리고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자리했습니다.

<질문 1> 어제 법원이 유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구속영장과 그 전까지 검찰이 가지고 있던 구인영장은 어떻게 다른 것인가요?

<질문 2> 어제 유 전 회장과 장남 대균씨에 대해 현상금까지 걸렸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상금이 너무 적다는 지적도 하고 있습니다. 유 전 회장을 비호해주고 있는 세력의 맘을 흔들 수 있는 액수여야 한다는 것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3>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서울 신도의 집에 숨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피의자의 예상 은닉장소를 공개해도 되는 것인가요? 검찰이 이렇게 공개한 것에는 숨은 의도가 있는 것입니까?

<질문 4> 직접 발로 뛰는 경찰의 입장에서는 이런 현상 수배가 도움이 됩니까? 지금도 신고 전화가 많이 들어온다고 하는데요. 이 중에는 잘못된 신고도 많지 않나요? 그럼 오히려 수사에 방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질문 5> 30년 베테랑 수사관 경력으로 봤을 때 유 전 회장이 서울 신도의 집에 숨어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다시 금수원으로 들어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던데요. 백 전 팀장님이 유 전 회장을 찾아 나선다면 어디를 제일 먼저 가보시겠습니까?

<질문 6> 유 전 회장을 숨겨줘도 처벌이 되는 거죠? 검찰은 '범인 은닉죄'로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데요. 형량은 어느 정도나 됩니까? 가족이나 친척이 숨겨줘도 처벌을 받나요? 만약 직접 숨겨주지는 않았어도 어디 숨었는지 알고도 모른 척 하거나 거짓 정보를 줄 경우에도 처벌을 받습니까?

<질문 7> 이런 지명 수배자들의 도망, 은닉에도 행동 패턴이 있나요? 주로 어디로 가장 많이 숨어듭니까?

<질문 8> 세월호 사고를 전후해 프랑스로 도피한 유 전 회장의 장녀 섬나씨도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하는데요. 유 전 회장 일가의 잠적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유 전 회장도 이미 밀항 등을 통해 해외로 도피하진 않았을까요? 우리나라와 범죄자 인도 조약이 없는 국가로 도피하면 사실상 검거가 불가능하죠? 재력이 있는 유 전 회장 일가의 경우 이런 시나리오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질문 8-1>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건 검찰이 유병언 전 회장 자녀에 대해서는 모두 조사에 나서면서 왜 부인 권윤자씨에 대한 언급은 없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9> 경찰에서는 밀항 등에 대한 정보 입수 체계가 갖춰져 있습니까? 해운업계에 종사했던 유 전 회장에게는 밀항 루트가 영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 같은데요. 이런 밀항과 관련해서도 경찰에서는 정보원 등이 다 심어져 있나요? 아니면 눈뜨고 놓칠 수도 있는 것입니까?

<질문 10> 이번 주말까지 유 전 회장을 검거하지 못한다면 수사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던데요. 검찰의 늑장대처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검찰 내에도 혹시 유병언 전 회장의 인맥이 심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럴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11> 변장이나 성형수술 등 지명 수배자들의 도망과 은닉 수법이 발달하고 있는데요. 이와 비례해 검거 수법도 발달하고 있죠? 어떻습니까? 백 전 팀장님이 보시기에 유 전 회장의 검거 언제쯤 이뤄질까요? 정말 이번 주말까지 검거하지 못하면 장기화될 수도 있나요?

<질문 12> 유 전 회장에겐 1천3백억 원대의 횡령, 배임과 1백억 원대의 탈세 혐의가 적용됐다고 하는데요. 유 전 회장의 재산 환수는 얼마나 가능할까요? 유 전 회장 일가에서는 세월호 사고 이후 부동산에 교회 명의의 근저당권을 설정해놨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재산을 빼돌리면 사실상 환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닌가요?

<질문 13> 유 전 회장의 검거에 나선 수사팀에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조언을 하시겠습니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