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번지] '파란바지의 구조자'가 전하는 침몰 당시 상황

<전화연결 : 화물차 기사 김동수 씨(일명 '파란바지의 구조자')>

영화 속 이야기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큰 여객선이 그렇게 한순간에 침몰하는 일.

그래서 영화 속처럼 슈퍼맨과 같은 영웅이 나타나 우리 어린 학생들을 구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누구나 했을 것입니다.

영화 속 슈퍼맨은 아니지만 실제 침몰해가는 세월호에는 20여명의 학생을 구한 파란바지의 구조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더 많은 학생들을 구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는데요.

직접 전화로 연결해 당시의 상황을 들어보겠습니다.

김동수씨는 사고 직후 저희에게 당시의 상황을 전화로 정확히 전해주신 분이기도 합니다.

다시 한 번 연결합니다. 화물차 기사인 김동수씨입니다.

<질문 1> 지금 제주도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많이 다치셨다면서요?

<질문 2> 화물차 기사로 인천~제주 노선을 자주 이용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세월호에도 여러 번 탑승하셨었나요? 이번 세월호는 전에 비해 좀 다른 점을 느끼신 것은 없으셨습니까?

<질문 3> 화물차를 싣고 고정은 잘 시켰나요? 컨테이너나 화물, 그리고 자동차의 고정은 누가 하는 것입니까? 기사들이 직접 하나요? 아니면 선원이나 해운사의 담당 직원이 있습니까?

<질문 4> 과적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알고 계신 것은 혹시 없으십니까?

<질문 5>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좀 여쭙겠습니다. 언제 배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셨습니까?

<질문 6> 배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곤 어떻게 하셨습니까? 안내방송으로는 계속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면서요? 당시 상황을 좀 자세히 말씀해주시죠.

<질문 7> 소방호스를 끌고 가 선실 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소방호스를 이용할 생각을 하셨습니까?

<질문 8> 김동수 씨가 5살의 권지연 양도 구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권양은 어디서 발견하신 것입니까? 권양의 부모에게서 인계받으신 것인가요?

<질문 9> 구조하던 선실이 물에 잠기는 데 시간은 얼마나 걸렸습니까? 이 질문은 너무 가슴 아프지만 그 과정에서 구조하지 못한 학생들도 있었나요?

<질문 10> 갑판까지 완전히 물에 잠기기 직전까지도 학생들 구조에 힘을 쓴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언제쯤 세월호에서 탈출하신 것인가요?

<질문 11> 침몰 당시 구조되고 나서 바로 저희하고 인터뷰를 하실 때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왜 처음 출동한 해경이 배 안쪽으로 들어가 탑승객을 구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셨는데요. 이 부분도 좀 자세히 말씀해주시죠. 처음 출동한 해경이 배에서 뛰어내리라고 방송하는 소리는 들으셨습니까?

<질문 12> 김동수씨도 고등학교 2학년의 딸이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고가 더 맘이 아프실 것 같은데요. 특히 그 참사를 직접 눈으로 몸으로 겪으셨으니 심리적 충격이 더 심할 것 같습니다. 몸에 대한 치료뿐 아니라 심리 치료도 받고 계십니까? 학생들에게 관심이 집중되면서 일반인 실종자나 생존자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던데요.

<질문 13> 사고 발생 16일째지만 아직도 못 찾은 실종자가 80여명입니다. 이렇게 더딘 구조작업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지금까지 파란바지 구조자로 불리며 학생 20여명을 구조한 김동수 씨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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