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하바나 미국 대사관 자료사진 [AP]주 하바나 미국 대사관 자료사진 [AP]


한 노르웨이 과학자가 '아바나 증후군' 원인이 '전자기파'라는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직접 전자기파 펄스를 쬐다 뇌손상을 입었습니다.

'아바나 증후군'은 2016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근무하던 미국 외교관 및 정보기관 요원들에게 처음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원인 미상의 신경계 질환입니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노르웨이의 한 정부 과학자가 강력한 마이크로파 에너지를 방출하는 기계를 개발한 뒤 이 장치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스스로 생체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바나 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을 겪었고, 결국 의혹을 뒷받침해주는 꼴이 됐습니다.

실험 결과를 알게 된 노르웨이 정부는 이를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알려줬으며, 미 국방부와 백악관 관계자들이 2024년에 최소 2차례 노르웨이를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현기증, 두통, 피로, 메스꺼움, 인지 장애 등의 증상을 장기간 호소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 같은 현상을 공식적으로 '이상 건강 사건'(AHI·Anomalous Health Event)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원인은 알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지난 2022년 2월, 국가정보국(DNI) 등이 위촉한 전문가 위원회는 전자기 에너지 펄스가 AHI의 타당한 원인일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다만, 입증하지 못한 '정보의 공백'이 여전히 다수 존재한다고 인정했습니다.

WP는 이번 노르웨이 실험을 잘 아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해당 과학자가 겪은 증상이 AHI의 전형적인 증상과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고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실험은 "강력한 전자기파를 짧은 시간 동안 방출하는 '펄스 장치'가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미국의 적대국들이 이러한 장치를 개발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WP는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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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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