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네이션][런 네이션]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10대 사망 사고와 연관된 '충돌 경기'가 상업 스포츠 리그 형태로 다시 등장하면서,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런 잇 스트레이트(run it straight)'라는 경기로, 두 사람이 전속력으로 서로를 향해 달려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방식입니다.

현지시간 7일 호주 ABC 방송에 따르면 '런 네이션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의 대회가 지난 주말 약 5천 명이 입장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온라인상에는 선수들이 전력으로 몸을 부딪치는 장면이 빠르게 확산했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런 종목이 상업화됐다는 것 자체가 불법 아니냐"는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이 대회가 특히 논란이 된 건,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 때문입니다.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던 이 충돌 경기를 벌이던 19살 라이언 새터스웨이트가 머리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숨진 것입니다.

이후 뉴질랜드와 호주의 학교에서는 해당 놀이를 금지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은 관련 행사를 제한하는 등 강도 높은 대응을 벌였습니다.

대회 주최 측은 제대로 된 경기 규칙과 의료 체계를 갖춘 만큼, 위험성이 높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런 네이션 공동 설립자인 트레메인 페르난데스는 "정면 머리 충돌은 금지하고, 접촉 부위를 몸통으로 제한한다"며 "경기장에는 의사와 구급요원도 상주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청소년들에게는 절대 따라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면서도 "뒤뜰에서 흉내 내는 위험한 놀이와는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조치만으로 위험을 근본적으로 줄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수년간 럭비 등의 접촉 스포츠에서는 안전 강화 흐름이 이어져 왔는데, 이 경기는 이를 역행한다는 것입니다.

스포츠 신경과 전문의 로위나 몹스 박사는 "경미한 외상성 뇌손상도 절대 가볍지 않다. 삶을 파괴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해당 경기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안전 논란과 반발 여론 속에, 이 대회의 결승전은 호주 시드니에서 두바이로 경기장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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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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