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 차량 폭발 사고 현장[AP 연합뉴스 제공][AP 연합뉴스 제공]


인도 정부가 최근 델리의 유명 유적지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 사건을 반국가 세력에 의한 테러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인도 내각은 현지시간 12일 결의안에서 이 사건을 "반국가 세력이 저지른 잔혹한 테러"로 규정했다고 13일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인도 경찰은 테러가 발생하기 전 뉴델리 인근 하리아나주 파리다바드에서 체포한 카슈미르 출신 의사 2명 등 남성 7명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몇 시간 전 이들 가운데 한 의사가 임대한 파리다바드 주택에서는 폭탄 제조 물질과 권총이 탄약과 함께 발견됐습니다.

카슈미르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인도령 카슈미르의 중심 도시인 스리나가르에 "인도군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선전물이 붙어 관련 수사를 시작했다고 AP 통신에 밝혔습니다.

이어 용의자 3명을 먼저 체포한 뒤 카슈미르 출신 의사 2명과 다른 용의자 2명을 추가로 검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스리나가르에서 무장단체 자이시-에-무함마드(JeM)가 연루된 사건으로 수배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JeM은 2019년 인도령 카슈미르 풀와마 지역에서 자살 폭탄테러를 벌여 인도 경찰관 40여 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인도 경찰은 공범으로 추정되는 카슈미르 출신의 또 다른 의사가 폭발한 차량을 운전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사건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유권 분쟁 지역입니다.

두 나라는 지난 4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관광객 등 26명이 숨진 총기 테러가 발생하자 5월에는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는 충돌을 했고, 사흘 만에 극적으로 휴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6시 52분쯤 인도 델리의 '레드포트' 인근에서 차량이 폭발해 8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습니다.

하루 뒤에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지방법원 정문 인근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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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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