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각한 화상을 입고 직장을 그만두었던 중국의 한 중년 여성이, 아들이 버린 책으로 공부한 끝에 대학원 입학에 성공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7월 50대 중국 여성 양(Yang)은 중국 남서부 윈난성 서남임업대학원 법학과 대학원에 합격했습니다.
양은 대학원 입학에 두 번 도전한 끝에 입학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양은 자신의 SNS에 "사고를 당해 장애가 생기고, 직업도 잃고, 우울증에 걸렸다"며 "이제 50살에 석사 학위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과거 상하이 명문대학 동제 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양은 12년 전 화재로 인해 팔과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왼팔은 쓸 수 없게 되었고, 얼굴에는 큰 흉터가 남아 외출할 때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습니다.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까지 생기면서 결국 직장은 그만뒀습니다.

2년 전 아들이 대학원 입학시험에 떨어졌을 때, 양은 아들이 남긴 자료를 정리해 주다가 책을 한번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그는 지난 20년 간 묻어 뒀던 꿈도 함께 펼쳤습니다.
'석사 학위'라는 꿈이었습니다.
양은 "책을 몇 장 넘겨보니 크게 어렵지 않았다"며 "아들이 남긴 책들을 사용해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20년 넘게 영어를 쓰지 않은 탓에 영어 과목에서 고전하기도 했지만, 남편과 아들의 지지 덕분에 원하는 결과를 손에 얻게 되었습니다.
양은 "어떤 사람에게 은퇴 생활은 여행을 가거나 여가를 즐기는 것이지만, 나에게 은퇴 생활은 공부"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삶의 어느 단계에서든, 자신의 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꿈 #대학원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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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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