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후 국내정치 혼란으로 걱정 컸을 것…글로벌 책임강국 지향"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15일) 주한 외교단과 만나 외국인 혐오 정서와 이주노동자 인권 침해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의 최대, 주한외교단 만찬'을 연 이 대통령은 "최근 한국 일각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외국인 혐오 정서나 이주노동자 인권 침해 등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그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다름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사회를 발전시키는 토양"이라며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은 편견과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각국 주한 대사들에게 "비상계엄 후 국내 정치 혼란으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며 걱정이 컸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민주주의 회복력과 국민의 저력을 일관되게 신뢰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9월 유엔총회, 10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경주 APEC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 등 하반기 다자 정상외교 일정이 연달아 예정돼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다양한 계기에 여러 국가 정상과도 만나 소통할 기회를 갖게 되길 희망한다"며 본격적인 정상외교 복귀를 예고했습니다.

국민주권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 기치를 소개하며 다양한 글로벌 문제 도전을 위해 협력과 연대를 모색하자는 뜻도 전했습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언급하며 문화의 힘으로 "더욱 연대하고, 화합하고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소통의 길목을 지키는 여러분의 가교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교사절들의 역할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등 대사 81명을 포함한 주한외교단 113명이 참석했으며, 이 대통령의 해외 특사단,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의원들과 경제6단체장 등 경제계 인사들도 참석했습니다.

만찬 메뉴로는 APEC 회의가 열릴 경주의 특산품인 '황남빵'을 활용한 디저트와 경주 최부잣집 가양주인 '대몽재' 등이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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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