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이 김건희 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제출한 자수서에는 김 씨가 이른바 '나토 목걸이'를 반환한 시점과 목걸이 외 고급 브로치와 귀걸이를 추가로 받았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자수서에는 지난 2022년 3월 김 씨를 직접 만나 당선 축하 선물이라며 반클리프앤 아펠 목걸이를 줬고, 이에 김 씨가 이 회장에게 "서희건설에 도와줄 것은 없느냐", "고맙다"고 했다는 내용이 적혔습니다.

이후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 김 씨가 이 회장 측에 "목걸이 잘 썼다"는 말과 함께 이를 돌려줬다는 내용도 자수서에 포함됐는데, 이 시점은 김 씨의 '디올 백 수수 의혹' 사건이 불거진 직후입니다.

또 이 회장의 자수서에는 '나토 목걸이'라 불리는 반클리프 목걸이 뿐만 아니라 3천만 원 상당의 브로치와 2천만 원 상당의 귀걸이까지 김 씨에게 건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이 회장의 맏사위인 검사 출신 박성근 변호사가 지난 2022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 인사청탁 명목으로 김 씨에게 고가의 귀금속이 전해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 이 회장은 사위가 윤석열 정부에서 일할 기회가 있는지 알아봐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언급해 사실상 인사 청탁을 시인했습니다.

특검은 이 회장이 자수서를 제출한 다음날이자 김 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린 지난 12일, 김팔수 서희건설 대표이사도 참고인으로 소환했습니다.

굳은 표정의 김건희 여사(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2025.8.12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2025.8.12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김 대표를 상대로 이 회장이 목걸이를 구매한 경위와, 이 과정에서 회삿돈을 사용했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서희건설 측이 제공한 장신구에 인사 청탁 외에 다른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으로, 조만간 이봉관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에도 나설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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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훈(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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