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주초까지 남해안에 260㎜가 넘는 폭우를 쏟아낸 비구름이 주 중반 수도권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중부 지방으로는 100㎜가 넘는 많은 비가, 특히 일부 수도권에서는 150㎜를 넘기는 큰비가 예보됐습니다.

13일(수)은 전국 대부분에서 비가 내리다가 밤(18시~24시)부터 그치겠고, 비구름이 남아 있는 중부에선 14일(목)까지 강수가 이어지겠습니다.



주 중반 이틀간 예상되는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 50~120㎜ 입니다.

인천과 경기북부와 서해5도에서는 150㎜가 넘는 큰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강원 내륙과 산간 30~80㎜(많은 곳 100㎜ 이상), 강원 동해안은 5~20㎜가 예보됐습니다.

충청권에는 충남북부 100㎜ 이상, 중부와 북부 30~80㎜, 대전과 세종, 충남남부와 충북남부 10~60㎜의 비가 오겠습니다.

남부지방의 예상 강수량은 전남남해안과 경남남해안 60㎜ 이상, 광주·전남·전북·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5~40㎜입니다.

제주에서도 5에서 최대 20㎜ 비가 내릴 때가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는 북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에서 올라오는 수증기 사이에서 만들어진 정체전선(긴 띠 비구름)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과 주 초에는 제주와 남부지방(특히 남해안)에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주 중반부터는 정체전선이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 덩이에 밀려 북쪽에 자리하게 됩니다.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북한 지방을 통과하면서 13일(수) 중부지방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겁니다.



저기압이 13일(수) 저녁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때는 북쪽에서 강하게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가 만나 더 세찬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겠습니다.

13일(수) 오후부터 14일(목) 오전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30~50㎜의 물벼락이 예상됩니다.

강원내륙과 강원산간, 충남북부에서도 한 시간에 30㎜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겠습니다.

이번 강수는 폭이 좁은 정체전선의 강수 특성상 지역에 따른 강수량 편차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충청과 남부지방의 경우 13일(수) 새벽부터 오후 사이, 중부도 14일(목) 오후부터 밤사이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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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dhkim100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