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오늘(11일) 열린 주일 예배에서 "교회는 가스라이팅 하기 위해 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지난 5일 전 목사와 교회를 압수수색한 뒤 처음 열린 오늘 주일 예배에서 전 목사는 경찰이 압수수색영장에 적시한 "신앙심을 이용한 가스라이팅"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반박 입장을 보인 것입니다.
전 목사는 이어 "정신 나간 소리", "(경찰이) 교회와 기독교와 성경에 대해 무엇을 아느냐" 등의 공세적 발언을 했습니다.
경찰은 전 목사가 교인을 상대로 우월한 입장에서 심리적 지배 상황까지 나아간 게 아닌지, 그 과정에서 교회 자금을 임의로 쓴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실정법에 어긋나는 불법행위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서부지법 난동에 가담했다가 1심에서 실형을 받은 이 교회 특임전도사 출신 이모·윤모씨가 신앙심과 금전 지원을 고리로 전 목사의 심리적 지배를 받고 있던 것으로 보고 전 목사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주요 관련자를 소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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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빈(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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