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던 8호 태풍 '꼬마이'가 27일 밤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재발달했습니다.
8호 태풍 '꼬마이'는 지난 26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해상에서 중심 풍속이 초속 17m 미만으로 떨어져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열대저압부는 높은 수온과 주변 기류가 양호한 해역을 통과하면서 세력이 다시 강해졌고, 27일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90㎞ 해상에서 8호 태풍 '꼬마이'로 재발달했습니다.
태풍 명명권을 가진 지역특별관측센터(RSMC)는 열대 폭풍의 중심최대 풍속이 초속 17m 미만일 때 열대저압부, 초속 17m 이상이면 태풍으로 분류합니다.
태풍 이름은 태풍위원회에서 정한 순서에 따라 사용되지만, 8호 '꼬마이'처럼 태풍이었다가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뒤 재발달하는 경우는 기존의 이름을 다시 부여받게 됩니다.
2014년 7호 '하기비스' , 2015년 12호 '할룰라'가 대표적인 재발달 태풍으로 꼽힙니다.

재발달한 8호 태풍 '꼬마이'는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을 30~31일쯤 중국 상하이 부근까지 북상할 전망입니다.
북상 중 따뜻한 바다를 통과하면서 중심 최대 풍속 초속 30m 안팎의 중간 강도(강도 2) 태풍으로 발달이 예상됩니다.
한반도는 폭염을 만드는 고기압으로 뒤덮여 있어 태풍이 중국으로 밀려나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 영향은 없겠지만, 태풍이 한반도 근처로 북상함에 따라 폭염 등 간접 영향은 받을 수 있습니다.
대기 상층으로 올라간 태풍 열기가 우리나라 부근으로 하강하면 고기압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대기 하층에서는 태풍과 고기압 사이에서 동풍 또는 남동풍이 불어올 수 있는데, 지형효과까지 더해지면 내륙에 강한 더위가 나타날 가능성도 나옵니다.
기상청은 지난 26일과 27일 서울 등 중서부지방이 남부보다 기온이 더 오르는 이유에 대해 태풍과 고기압 사이에서 강화된 남동풍을 원인으로 분석한 바 있습니다.
8호 태풍 북상으로 제주와 일부 해안으로는 강한 너울도 예상됩니다.

다만 태풍 경로가 아직 유동적인 데다, 고기압의 세력에 따라 폭염 등 영향 정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 후반 날씨 변동성도 매우 큰 상황입니다.
태풍 '꼬마이'는 중국으로 상륙한 뒤 지면 마찰로 차차 약화할 전망인데, 태풍이 몰고 온 열대 수증기가 한반도 주변에 풀어지게 됩니다.
만약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할 경우 폭염은 완화되겠지만 우리나라로 수증기가 다량 유입되면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북태평양고기압이 견고하게 버틸 경우에는 폭염이 장기화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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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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