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세 번째 대통령 임기'를 거론했다는 전언이 소개됐습니다.

현지시간 25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프랑스 작가 에마뉘엘 카레르는 엘리제궁의 에마뉘엘 본 외교 수석에게 들은 이야기를 최근 외부에 공개했습니다.

본 수석이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리며 "봐, 당신과 나, 우리는 세 번째(임기)를 할 거야"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재임에 그치지 말고 3선 대통령까지 달성하자는 취지입니다.

현재 미국 헌법상 대통령은 3선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2028년 대선 출마를 실현 가능한 목표로 언급하곤 합니다.

지난 3월 NBC와 인터뷰에서 2028년 대선에 출마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농담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많은 사람이 자신이 또 출마하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도 두 번 이상 연임할 수 없도록 규정한 프랑스 헌법에 따라 2027년 대선에 출마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 외 다른 제한 규정은 없어 2032년 대선에 출마하는 건 법적으로는 가능합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3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 지난 5월 TF1 방송에서 "임기를 마친 후 다음에 무엇을 할지 고민해 보겠다. 그때가 되면 답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달 5일 청년 당원 집회에 참석해서는 "나는 2년 후, 5년 후, 10년 후에도 여러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에 2032년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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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