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본부를 방문해 금리 인하를 압박했습니다.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미국 대통령이 연준을 직접 찾은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안전모를 쓴 채 취재진 앞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동행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옆에 세워둔 채 "여기 와서 보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예산 초과 문제로,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동산 개발자로서, 공사 담당자가 예산을 초과하면 보통 어떻게 하나'라는 질문에 "해고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파월 의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조기 해임까지 공언해 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이사들이 금리를 낮춰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4.25∼4.50%인 미국의 기준금리를 1%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연준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각국과 진행 중이거나 완료된 통상 협상이 금리 인하와 맞물릴 때 '시너지 효과'를 낼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5천500억달러 투자를 조건으로 15% 관세율에 합의한 일본의 사례를 거론하며, 일본이 약속한 투자는 대출이 아니라 계약 체결 시 선지급하는 돈을 의미하는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다른 나라도 일본처럼 미국에 큰 금액을 투자하면 미국이 부과한 관세율을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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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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