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때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3일 트루스소셜에 "사람들은 그가 미국 정부로부터 받는 대규모 보조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빼앗음으로써 내가 일론의 회사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다"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으로 명명한 대규모 감세법에 머스크가 반대하자 그를 맹비난하면서 머스크가 운영하는 사업체에 대한 정부 보조금 중단, 정부 발주 계약 해지, 더 나아가 머스크 추방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한동안 연방정부 구조조정과 인원·지출 감축을 이끌었던 머스크는 대규모 지출 계획을 담은 이 법이 정부 부채를 늘리게 된다는 점을 들어 반대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전기차 우대 정책 폐기에 불만을 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갈등을 일축하는 듯 트루스소셜에서 "나는 일론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모든 기업이 번창하기를 바란다.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정도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들이 더 잘할수록 미국도 더 잘하게 되고,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며 "우리는 매일 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나는 그것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머스크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다소 갑작스러운 메시지 발신은 최근 '엡스타인 의혹'으로 자신이 정치적으로 곤경에 빠진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머스크는 지난달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 추문 사건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취지의 글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가 자신이 너무 지나쳤다며 화해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감세법을 밀어붙이자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엡스타인 의혹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재개했습니다.
#트럼프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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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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