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쪽 먼바다에서 태풍 3개가 동시에 이동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폭염이 강화되고 제주에선 비바람이 불겠습니다.
3개 태풍 중 가장 먼저 발생해 일본 오키나와 해상을 지나는 7호 '프란시스코'는 25일(금) 중 대만 북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할 전망입니다.
태풍 '프란시스코'가 이동하면서 폭염 공기 덩이인 뜨거운 고기압 세력을 더 강화하겠고, 우리나라 남동쪽으로는 열대 수증기가 유입되겠습니다.
남동풍은 산맥을 넘어 수도권 등 서쪽 지역으로 이동해 오며 더 가열돼 주말에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올여름 최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태풍에서 불어오는 열대 수증기는 주말 제주 지역으로 비를 뿌리겠습니다.
또 해상으로 강한 바람이 밀려오며 제주와 남해안에 강한 너울이 유입되겠고, 해수면 높이도 높아져 해안가 곳곳에서는 침수 피해도 우려됩니다.
제주도 해상 곳곳으로는 풍랑특보가 점차 내려지겠고,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부는 등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겠습니다.

필리핀해상에서 일본 오키나와를 향하고 있는 8호 태풍 '꼬마이'와 괌 해상에서 북상 중인 9호 태풍 '크로사' 등은 우리나라 폭염의 지속 시기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현재 서태평양은 예년보다 뜨거운 상태로, 이곳에서 태풍이나 열대저압부 등 '열대 폭풍'들이 활발히 만들어져 이동하고 있습니다.
특정 태풍이 북상하는 시기에 폭염을 만들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한다면,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우리나라에서 부딪히며 폭우 구름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만약 폭우가 쏟아진다면 다음 주 중반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면 폭염은 누그러지겠지만, 최근 수해를 겪은 지역에서는 추가적인 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우리나라에서 견고하게 버티며 북쪽 찬 공기 남하와 남쪽 열대 폭풍의 북상을 막는다면 우리나라의 극심한 폭염은 계속됩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폭염이나 폭우, 어떤 경우든 강도가 매우 강할 것으로 보인다며 날씨 예보를 꾸준히 참고해 사전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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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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