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저지의 한 어린이 야구 선수가 홈런 후 배트를 던지는 배트플립, 이른바 '빠던'을 했다는 이유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현지시간 24일 ABC 뉴스에 따르면, 뉴저지의 12살 마르코 로코는 지난 16일 지역 예선 결승전에서 6회말 2점 홈런을 친 뒤 배트를 공중으로 던졌습니다.
이 홈런 세러머니 때문에 당초 마르코는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항의 끝에 득점은 인정됐고, 대신 그는 퇴장 조치됐습니다.
또한 '비신사적 행위' 등으로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현재 마르코의 가족은 마르코가 당장 24일에 시작되는 뉴저지주 대회 첫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긴급 가처분 명령을 법원에 신청했습니다.
마르코의 아버지 조 로코는 "우리는 단지 출전 금지를 풀어줘서 아이가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리틀리그 야구 본부가 SNS로 과거 배트를 던지는 세리머니 영상을 공유하고 있으면서도, 마르코에게만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는 점입니다.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마르코는 이전 대회 경기에서도 배트를 던진 적이 있었지만 경고나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조 로코는 이를 두고 "위선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아이들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그렇게 하는 걸 보고 따라한다" 며"마르코도 단지 자기가 본 걸 흉내낸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홈런이나 안타를 친 뒤 배트를 던지는 행위는 불문율로 금지돼 왔습니다.
투수를 자극하는 행동으로, 배트를 던졌다가 보복구가 날아오는 일도 잦습니다.
메이저리그팬들 사이 한국식 '빠던'이 화제를 모으며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고는 있지만, 여전히 매너 없는 행동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 사연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논쟁이 일었습니다.
한 누리꾼은 "청소년들은 규칙을 지키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배트를 던지다 안전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다른 모든 스포츠에서는 승리하면 기뻐한다"며 "너무 엄격하다. 야구 팬들이 자꾸 줄어드는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야구 #빠던 #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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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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