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와 과천시가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포착된 불륜 장면을 패러디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춘천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춘천과 과천이 만난 걸 들켰을 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습니다.

영상에는 ‘춘천시’와 ‘과천시’가 적힌 남성 두 명이 연인처럼 껴안고 있다가, 전광판 카메라에 포착되자 급히 얼굴을 가리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이는 지난 16일 콜드플레이 공연장에서 실제로 포착된 불륜 장면을 패러디한 것입니다.



당시 미국 기업 아스트로노머(Astronomer)의 최고경영자(CEO) 앤디 바이런과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은 껴안은 채 공연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 모습이 그대로 전광판에 송출되면서 불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카메라가 자신들을 비추자 두 사람은 당황한 듯 급히 몸을 숨기고 얼굴을 가렸고, 이 장면은 전 세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졌습니다.

이후 해당 장면은 밈(meme)처럼 퍼지며 경기장, 행사장, 공연장 등에서 많은 관객이 전광판에 비칠 때 불륜을 들킨 듯한 연기를 따라 하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춘천시가 이번 패러디를 통해 홍보하고자 한 것은 과천시와 공동 유치한 ‘푸드테크 선도도시 포럼’입니다.



춘천시는 영상과 함께 포럼 주제와 내용을 소개했고, 과천시는 “우리 들킨 건가요? 25일에 찐하게 만나요!”라는 댓글로 화답했습니다.

이 영상은 현재 조회 수 약 240만 회를 기록하며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춘천시 계정의 다른 정책·행사 홍보 영상이 대부분 1만~2만 회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반응은 이례적입니다.

누리꾼들은 “춘천시 발 빠르다”, “본 패러디 중 최고”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응했습니다.

한편,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불륜 사실이 드러난 이후 아스트로노머 측은 “이사회가 해당 사안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고, 바이런 CEO는 다음 날 사임했습니다.

#콜드플레이 #춘천시 #과천시 #패러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민서(ms328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