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앱으로 음료 30잔을 주문하고 찾아가지 않은 ‘노쇼’ 고객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사연이 화제입니다.
지난 22일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배달앱으로 오렌지에이드 30잔 주문이 들어와서 만들었는데, 안 가져가신다”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습니다.
A씨는 "요청 사항 보고 감동받고, 다 만들었다"며 16만 5천 원어치 오렌지에이드 30잔 주문 영수증과 완성된 음료 사진을 함께 올렸습니다.
그러나 고객이 찾으러 오지 않자 이상함을 느낀 A씨는 고객센터에 연락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고객센터에서는 고객이 ‘기부에 보태는 것이라 음료를 보내지 말라’고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주문서에는 ‘다음 달 기부에 꼽사리’라는 메모가 적혀 있었습니다.
A씨는 평소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김밥 70줄을 나누는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이를 알고 있던 고객이 음료를 주문해 기부 의사를 전한 것이었습니다.
오후에 A씨가 확인한 고객의 쪽지에는 “포장으로 오렌지에이드 30잔 주문했다. 다른 음료로 변경해도 되고, 다음 달 기부하실 때 같이 전달해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고자 A씨는 해당 음료를 소방서에 기부하고자 했지만, 공공기관이라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A씨는 만든 음료를 배달 기사님과 손님들에게 나누어 드렸고, 대신 동네 보육원에 컵 빙수 55개를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노쇼인 줄 알고 화내며 들어왔다가 미소 짓고 나간다”, “저런 노쇼 고객이라면 환영”이라며 훈훈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기부 #자영업 #자영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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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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