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로고[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이 각국을 상대로 한 관세 협상 과정에서 큰 수혜를 누리고 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현지시간 23일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제 삼는 무역수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보잉 항공기 구매 카드를 내미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일본은 전날 미국과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보잉 항공기 100대를 구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관세 협상의 결과 보잉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한 국가는 일본만이 아닙니다.

앞서 영국과 인도네시아와의 무역 합의에도 보잉 항공기를 주문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앞으로 체결될 미국과 중국 간 장기 무역 협정에도 비슷한 합의가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인도 역시 협상 카드로 보잉 항공기 주문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중동 순방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와 각각 체결한 경제협력 합의에도 보잉기 구매건이 포함됐습니다.

CFRA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매슈 밀러는 이들 국가의 잇따른 보잉 항공기 구매에 대해 "관세 위협에 직면하거나 미국 행정부와의 유대 강화를 모색하면서 보잉에 눈을 돌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항공기 구매는 비싼 가격 때문에 무역 통계를 빠르게 변화시킬 방법"이라며 "보잉은 점점 더 미국의 수출 수단으로서 기본 선택지가 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잇단 수주로 보잉의 주가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호관세 발표와 부진한 실적, 대(對)중국 납품 중단 등으로 폭락세를 보였던 보잉의 주가는 4월 이후 70% 상승했습니다.

악시오스는 "항공기 품질 문제와 법적 문제, 무역 장벽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회사로서는 결정적인 전환"이라면서 이 같은 상황이 조성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잉을 꼭 좋아해서라기보다는 보잉이 그에게 유용하기 때문이라고 논평했습니다.

#관세협상 #보잉 #항공기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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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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