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김치와 배춧값이 급등하면서 올해 상반기 김치 수입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23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치 수입액은 9,379만 달러(약 13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8,324만 달러)보다 11.2% 증가했습니다.
수입량은 16만 3,148톤으로 전년 동기(14만 5,011톤) 대비 10.1% 늘었습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수입량이 30만 톤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4 수입식품 통계’에 따르면, 국내로 들어오는 수입 김치의 99.9%는 중국산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배춧값 폭등에 대응해 중국산 배추에 한시적으로 할당관세(0%)를 적용해 수입을 늘린 바 있습니다.

다만 중국산 김치는 위생 문제로 오랜 기간 논란이 이어져 왔습니다.
2021년에는 중국의 한 남성이 알몸으로 김치를 절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소비자 불안이 커졌고, 수입량도 한때 줄어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2005년 기생충 알과 납 성분 검출, 2013년 병원성 대장균 검출 등 사례도 이어지며 중국산 김치에 대한 기피 정서가 형성됐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국내의 이른 무더위와 기습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해 농산물 생육에 차질이 생기며 김치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르자, 비교적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찾는 식당들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는 중국산 김치가 국산 김치보다 3배 이상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배추 1포기 가격은 5,240원으로 한 달 전(3,621원)보다 44.7% 올랐습니다.
이는 평년(4,804원)과 비교해도 9.1% 높은 수준입니다.
또한 최근 집중호우로 충청권 일대 열무 산지가 피해를 입으면서, 열무 가격도 ㎏당 3,981원으로 한 달 전(2,545원)보다 56.4%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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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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