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에 '7천 보'를 걷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는 흔히 알려진 '1만 보 걷기'보다 현실적인 목표로, 연구진은 이번 결과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실용적인 걷기 운동을 장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만 보'라는 목표치는 1964년 도쿄 올림픽 이후 일본에서 걸음 수를 측정하는 도구 '만보기'가 출시되면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현지시간 23일 공중보건 학술지 '랜싯'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7천 보만 걸어도 암이나 치매, 심장병 등 심각한 건강 위험을 상당 수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에 2천 보를 걷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7천 보를 걷는 사람들은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매 위험은 38%, 심혈관 질환 위험은 25%, 우울증 위험은 22% 감소했습니다.
또, 매일 4천 걸음 정도로 적당히 걷기만 해도 2천 걸음 등을 걸을 때보다 질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했습니다.
7천 보를 넘어 더 많이 걸으면, 질병 위험이 감소하는 효과는 다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 1만 보 이상 꾸준히 걷는 사람이 굳이 더 적게 걸을 이유는 없지만, 활동량이 적은 사람이 무리하게 7천 보 이상으로 걸으려고 할 필요도 없다는 뜻입니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 성인 약 16만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시드니 대학교 공중보건학과 교수이자 이 연구의 주저자인 멜로디 딩은 "우리는 하루에 1만 보를 걸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증거에 기반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런던 브루넬 대학교 강사 다니엘 베일리 박사는 "이번 연구는 건강을 위한 목표가 하루 1만 보라는 통념을 깨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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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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