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압박하면서 '50일 시한'을 제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치에 따라 러시아에 제재를 부과하려는 미 의회의 움직임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이달 중 예정됐던 상원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 캐롤라이나) 의원과 리처드 블루멘털(민주·코네티컷) 의원이 공동 발의한 러시아 제재 법안의 표결이 연기됐다고 현지시간 23일 보도했습니다.

이 법안은 러시아 또는 러시아산 우라늄이나 석유 제품을 수입하는 모든 국가의 제품에 최소 50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50일 안에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와 그 교역국까지 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제재 법안에 서명하는 것을 달가워하지는 않으며, 이에 백악관과 상원은 법안을 둘러싼 협상에서 대통령의 제재 권한 범위를 두고 교착에 빠졌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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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