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버가 울릉도 여행 도중 방문한 한 식당에서 비계가 절반에 가까운 삼겹살을 받은 모습[유튜브 채널 '꾸준'][유튜브 채널 '꾸준']


한 유튜버가 울릉도 여행 도중 겪은 ‘비계 삼겹살’과 ‘바가지 요금’을 지적한 영상이 논란이 되면서 울릉군수가 직접 사과했습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군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알려진 관광서비스와 관련한 전반적인 품질 및 가격 문제 이슈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입장을 밝힌다"며 "더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하고 지속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울릉군수 입장문[울릉군 공식 사이트][울릉군 공식 사이트]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지난 주말 울릉 관광의 민낯이 유튜브로 현실화되어 실망과 우려를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진통 없는 성장이 없듯 글로벌 관광지로 태어나기 위해서 겪어야 할 과정으로 배우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너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다", "누구에게도 돌 던지지 말고 다시 시작하자"고 덧붙였습니다.

울릉군은 민간 차원의 관광서비스업 협의체를 구성하도록 지원해 서비스 표준화를 도출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군 차원에서 지도하며 친절·우수업소에 혜택을 줄 방침입니다.

울릉군수가 어제(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사과문[울릉군수 남한권 페이스북][울릉군수 남한권 페이스북]


앞서 유튜버 '꾸준'이 지난 19일 올린 영상을 보면, 그는 울릉도 내 한 고깃집에서 비계가 절반에 가까운 삼겹살을 보고 당황해 사장에게 "일부러 이렇게 주는 것이냐", "처음 온 사람은 기름이 이만큼 나오면 놀라겠다"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1인분(120g)에 1만 5천 원인 삼겹살 2인분을 시켰는데, 정작 나온 고기에는 비계가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장은 "다른 곳과 비교하면 기름이 적게 나오는 편"이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이 유튜버가 묵은 숙박 시설도 문제가 됐습니다.

밤사이 에어컨이 고장 나 작동하지 않았음에도 업주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고 사과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숙박 시설의 숙박료는 9만 원으로 비슷한 수준의 대도시 숙박료가 4만 원에서 5만 원인 것과 비교해 비싼 편이라고 유튜버는 전했습니다.

그는 "울릉도는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섬"이라며 "젊은 세대가 울릉도에 올까, 한 번은 오더라도 재방문할지 의문이 생긴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울릉도 #삼겹살 #울릉군수 #바가지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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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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