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주말 한낮 기온이 38도 안팎까지 치솟는 등 '극한 폭염'이 예고됐습니다.
서울의 최고 기온이 내일(25일) 37도, 모레(26일) 38도까지 치솟아 올여름 최강 폭염이 강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한반도 5㎞ 상공 에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 고도 10㎞ 상층에는 대륙에서 뻗어져 나온 고온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뒤덮고 있습니다.
한반도 상공에 뜨거운 두 고기압이 겹겹이 쌓이면서 열기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되면서 폭염이 극심해지는 것입니다.
한여름에 이불을 두 겹 뒤집어쓴 것과 비슷합니다.

폭염의 기세가 강해지면서 오늘(24일) 오전 10시 서울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 이틀 넘게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데, 서울은 지난 13일 폭염특보가 해제된 이후 11일 만에 다시 폭염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그 밖의 경기와 강원, 충청 지역도 폭염주의보에서 경보로 상향됐습니다.
오늘(24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183개 기상특보 구역 중 126곳에 폭염경보, 51곳에 폭염주의보 발효 중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찜통더위가 더 심해진다는 것입니다.
남쪽에서 북상 중인 7호와 8호 태풍들이 결과적으로 한반도의 더위를 더욱 부추기기 때문입니다.
7호 태풍 '프란시스코'와 8호 태풍 '꼬마이'는 26일쯤 중국 남동부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에서 각각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입니다.
저기압은 반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불어 들고, 고기압은 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불어 나가는데, 열대 저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맞물리면서 한반도에는 뜨거운 남동풍이 불게 됩니다.
특히 남동풍이 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추가로 열을 품기 때문에 서쪽과 중부지방을 더욱 뜨겁게 달굴 것이란 예측입니다.

서울의 기온이 내일(25일) 37도, 모레(26일)는 38도까지 오르는 등 중서부 지방을 중심으로 '극한 폭염'이 나타나겠습니다.
바람 방향이 바뀌는 다음 주 초에는 기온이 다소 내려가지만, 여전히 35도 안팎의 폭염경보 수준 더위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다음 주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할 수도 있는데 태풍이 남긴 열대 수증기들이 한반도로 유입될 경우 폭염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7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북상하면서 제주에는 강한 너울이 밀려들겠다며, 피서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폭염 #태풍 #극한폭염 #이중고기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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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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