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와 영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영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현지시각 24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나 양국 간 무역협정에 공식 서명합니다.
두 나라는 이번 협정으로 자동차, 위스키, 섬유 등 주요 품목의 관세를 서로 인하하고, 양국 기업의 시장 접근성도 확대합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인도가 스카치(스코틀랜드산) 위스키에 부과하는 관세는 기존 150%에서 75%로 대폭 줄어들고, 앞으로 10년 동안 4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더 낮아질 예정입니다. 영국산 자동차의 경우도 100%를 넘던 관세가 쿼터(할당량) 제도를 통해 10%로 인하됩니다.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인도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도 쿼터 방식으로 영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됩니다.
인도가 영국으로 수출하는 섬유 등 제품의 99%는 무관세 혜택을 받으며, 영국이 생산한 전체 품목의 90%가량도 관세가 인하됩니다.
세계 5위와 6위 경제 대국인 인도와 영국은 이번 협정을 통해 2040년까지 양국의 무역 규모를 추가로 255억 파운드(약 47조4천억원)가량 확대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 협정은 영국 의회와 인도 연방 내각의 승인을 거쳐 1년 이내에 발효될 예정입니다.
스타머 총리는 “인도와 맺는 역사적인 무역 협정은 영국에게는 큰 승리”라며 “이 협정은 영국 전역에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에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줘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국 총리는 또 국방과 기후 등 분야를 포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하고, 범죄 대응에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인도와 영국은 무역 협상과 동시에 별도로 진행한 양자 투자 협정과 관련한 협상은 아직 마무리하지 못해 계속 논의할 예정입니다.
2022년 시작된 양국의 무역 협상은 3년 넘게 이어지며 지지부진했지만,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양국은 협상에 속도를 내 지난 5월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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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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