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 관계자 "북한, 우리를 예민하게 주시" 평가
대북확성기 방송(CG)[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TV 제공]
북한이 국가정보원의 대북 라디오·TV 방송 전면 중단 이후 남한을 향한 방해 전파 송출을 대거 멈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2일 밤 10시를 기해 북에서 송출하는 방해 전파 10개의 주파수가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전파 방해 중단은 당일 '정부가 극심한 체제 대결 시대를 종식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50여년간 이어온 국정원의 대북 방송을 전면 중단했다'는 국내 보도가 나온 지 3시간여 만에 이뤄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이 같은 조치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대북방송 중단과 관련해 정부가 북한에 별도 통보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상응 조치한 것"이라며 "상대도 우리를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국정원은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대북 라디오 5개 채널과 TV 방송을 순차적으로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와 KBS가 운영하는 대북 라디오 방송은 여전히 송출 중으로, 정부 고위 관계자는 "남아 있는 북한의 방해 전파 주파수는 2~3개"라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이 (대남방송을) 재개하면 대응하겠지만, 우리가 먼저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기존 대북방송 담당 조직은 "안보 위협 탐지와 조기 경보, 국익 현안에 대한 글로벌 공감대 확산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북한과 대화 재개 여부에 관해서는 "급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사적 긴장 고조를 완화하는 게 중요하며 우발적 충돌을 막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최근 국정원 기조실장과 감찰실장에 모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이 임명된 것을 두고는 "우연의 일치"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앞서 김희수 기조실장에 이어 감찰실장으로 역시 민변 출신인 이상갑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어제(23일) 임명됐습니다.
이 관계자는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외부 인사를 (감찰실장으로) 모신 것"이라며 인사 배경에 대해서는 "과거의 잘잘못을 밝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8월 말 전후로 예정된 인사 일정에 맞춰 관련 업무 책임이 있는 감찰실장 인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정부가 바뀌면) 1급을 전원 대기 발령한 적도 있지만, 이번에는 그런 고리를 끊으려는 것 같다"며 "국정원을 '일 잘하고 성과 내는 조직'으로 만들고 조직을 동요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휘부 의지로 보인다"고 관측했습니다.
#국정원 #북한 #대북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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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북한이 국가정보원의 대북 라디오·TV 방송 전면 중단 이후 남한을 향한 방해 전파 송출을 대거 멈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2일 밤 10시를 기해 북에서 송출하는 방해 전파 10개의 주파수가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전파 방해 중단은 당일 '정부가 극심한 체제 대결 시대를 종식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50여년간 이어온 국정원의 대북 방송을 전면 중단했다'는 국내 보도가 나온 지 3시간여 만에 이뤄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이 같은 조치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대북방송 중단과 관련해 정부가 북한에 별도 통보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상응 조치한 것"이라며 "상대도 우리를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국정원은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대북 라디오 5개 채널과 TV 방송을 순차적으로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와 KBS가 운영하는 대북 라디오 방송은 여전히 송출 중으로, 정부 고위 관계자는 "남아 있는 북한의 방해 전파 주파수는 2~3개"라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이 (대남방송을) 재개하면 대응하겠지만, 우리가 먼저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기존 대북방송 담당 조직은 "안보 위협 탐지와 조기 경보, 국익 현안에 대한 글로벌 공감대 확산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북한과 대화 재개 여부에 관해서는 "급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사적 긴장 고조를 완화하는 게 중요하며 우발적 충돌을 막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최근 국정원 기조실장과 감찰실장에 모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이 임명된 것을 두고는 "우연의 일치"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앞서 김희수 기조실장에 이어 감찰실장으로 역시 민변 출신인 이상갑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어제(23일) 임명됐습니다.
이 관계자는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외부 인사를 (감찰실장으로) 모신 것"이라며 인사 배경에 대해서는 "과거의 잘잘못을 밝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8월 말 전후로 예정된 인사 일정에 맞춰 관련 업무 책임이 있는 감찰실장 인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정부가 바뀌면) 1급을 전원 대기 발령한 적도 있지만, 이번에는 그런 고리를 끊으려는 것 같다"며 "국정원을 '일 잘하고 성과 내는 조직'으로 만들고 조직을 동요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휘부 의지로 보인다"고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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