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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3일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3차 고위급 평화협상이 큰 성과 없이 종료됐습니다.

포로 교환 등에 일부 사안에 대해서만 합의가 이뤄졌고,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양국 정상회담 등 의제에서는 러시아가 이견을 보였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쯤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츠라안궁전에서 시작된 양국 대표단의 회담은 오후 9시가 조금 지나 마무리됐습니다.

지난 두 차례 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과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사무총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습니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회담 후 "지난번 협상 때 논의된 모든 인도적 합의가 이행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1,200명의 포로 교환이 완료됐고 양국이 각각 1,200명씩 포로를 추가로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에 억류된 쿠르스크 지역의 러시아인 약 3만명의 귀환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 측은 전선에서 부상자나 전사자 시신을 옮기기 위해 24∼48시간 단기적으로 휴전하는 것을 고려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우메로우 사무총장은 러시아 측에 오는 8월 말까지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지금 휴전할 준비를 마쳤다"며 "러시아는 건설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메딘스키 보좌관은 "이런 회담이 성사되려면 사전에 합의 조건을 확정해야 한다"며 "이런 회담은 합의 자체를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종료하고 서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기존 고위급 협상 틀에서 논의를 진전시킨 뒤에야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4차 회담이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양국은 지난 6월 2일 열렸던 2차 회담이 평화 해법에 대한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된 이후 한동안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지 않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제공을 약속하는 등 러시아를 압박하면서 7주 만에 다시 논의를 재개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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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하(jju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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