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의회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포럼


미국을 방문한 한국 의원 대표단 소속 여당 의원들은 '포괄적·단계적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 체제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현지시간 23일 워싱턴 DC 연방의회에서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대표 최광철) 주최로 열린 '한반도 평화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이재명 정부의 전략은 한미가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진화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면서 평화 분위기를 조성한 뒤 포괄적·단계적 비핵화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키워드는 회복과 성장, 실용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며 "개성공단 사례나 문재인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보면 남북의 평화·공존이야말로 가장 실용적인 전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핵심은 굳건한 한미동맹 유지"라며 "이를 위해 주한미군 유지는 필수적이며, 전략적 경제 파트너십 강화와 조선업 분야를 중심으로 반도체·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슷한 시기에 취임했으며, 테러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 의원은 행사에 참석한 미 하원 의원들 가운데 브래드 셔먼(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이 발의한 '한반도 평화 법안'(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ct)에 대해 "한미 동맹을 강화할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열어갈 아주 중요한 열쇠"라고 평가했습니다.

셔먼 의원이 지난 2월 세 번째로 발의한 해당 법안은 한국 전쟁의 종전과 평화협정 체결 등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셔먼 의원은 지난해 12월 하원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터무니없다"고 비판하며 "그것이 실패하게 만든 한국 국민과 국회의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번 방미 대표단 공동단장인 민주당 조정식 의원(경기 시흥을)은 셔먼 의원에 사의를 표했고, 민주당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갑)도 "셔먼 의원이 마련한 평화 법안이 잘 통과돼서 안정된 한반도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셔먼 의원은 남북·북미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겠다"면서 특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협상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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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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