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이 집행된 배우 장이양[장이양 웨이보 캡처][장이양 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한 배우가 연예인 최초로 사형을 당한 가운데, 그가 출연한 영화가 사형 집행 이후 개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 등에 따르면, 31세 중국 배우 장이양은 지난해 12월 총살형에 처해졌습니다.

그는 지난 2022년 16세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중국에서 연예인 최초로 사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이성을 잃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를 통해 장이양이 강한 통제욕과 편집증을 갖고 있었으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오랫동안 위협을 해왔다는 것도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장이양이 중국에서 무명에 가까운 배우였던 탓에 사형 집행 사실은 오랜 시간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중국 산시성 중급인민법원의 사형집행 공고가 SNS 등을 통해 퍼진 뒤에야 그가 사형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3월 장이양이 출연했던 영화 '힐유어소울(졔유인셩관)'이 개봉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연예계가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아냥거리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중국 정부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반정부 성향의 연예인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지만, 살인죄로 사형을 당해도 무명이라면 블랙리스트에 오르긴커녕 영화가 개봉하기까지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법원의 사형 집행 공고[중국 SNS 캡처][중국 SNS 캡처]


#중국 #사형제 #교제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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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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