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저당·제로 아이스크림의 수요도 커진 가운데, 일부 제품의 열랑과 포화지방 함량은 일반 아이스크림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저당·제로 아이스크림 11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열량은 57~201㎉로 하루 에너지 필요 추정량의 3~10% 수준이었습니다.

모나카(127~161㎉)와 파인트(57~111㎉) 제품은 일반 아이스크림(85㎖, 190㎉)에 비해 열량이 낮은 편이었으나, 초코바 제품(149~201㎉)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제로 아이스 쿠키&크림바(롯데웰푸드, 초코바)' 제품의 열량이 201㎉(10%)로 가장 높았고, '라이틀리 히말라야 핑크솔트바닐라(대상, 파인트)' 제품이 57㎉(3%)로 가장 낮았습니다.



포화지방 함량은 2~10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0%를 초과하는 제품도 있어 섭취에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초코바 제품의 포화지방 함량이 8~10g으로 모나카(3~5g)와 파인트(2~7g)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일반 아이스크림(85㎖, 10g)과는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뵈르 저당 쿠키 앤 버터바(버추어컴퍼니, 초코바)' 제품이 1개(85㎖) 기준 10g(67%)으로 포화지방을 가장 많이 함유했고, '라이틀리 히말라야 핑크솔트바닐라(대상, 파인트)' 제품은 2g(100㎖ 기준, 13%)으로 가장 적게 들어있었습니다.

조사 대상 11개 중 '당류 제로' 문구를 표시한 5개 제품은 모두 실제로 당류를 함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밖에 6개 제품은 1일 영양성분기준치의 2~4%(2~4g) 수준으로 당류를 함유해 일반 아이스크림(18g)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11개 제품 중 10개 제품이 대체 감미료로 에리스리톨과 말티톨 등 당알코올류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당알코올류를 과잉 섭취할 경우 설사와 복부 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조언했습니다.

제품별로는 '제로윗 당제로 바닐라 바(펄세스, 초코바)' 제품이 1개 기준 당알코올류를 16g(제품의 19%)으로 가장 많이 함유했고, '마이노멀 바닐라(마이노멀컴퍼니, 파인트)' 제품에는 당알코올류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저당ㆍ제로 아이스크림에는 당알코올류 외에도 알룰로오스 및 수크랄로스 등의 대체감미료가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대체감미료가 아이스크림뿐 아니라 최근 과자류, 소스류, 간편식 등 다양한 식품에 사용되고 있는 만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체감미료 사용 및 섭취 실태조사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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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