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발레계의 '마당발'로 통하는 김민희 전 한국발레협회 회장이 어제(21일) 77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이화여대 무용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한국무용과학회 초대회장(1999∼2002), 한국발레협회 회장(2004∼2006), 예술의전당 이사(2004∼2007), 한국무용협회 부이사장(2005∼2016) 등을 역임하며 한국 무용계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무대 위에서는 1967년 국내 초연된 '백조의 호수'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잠자는 숲속의 미녀', '마술피리', '호두까기 인형' 등 다수 작품에서 주·조역으로 활약했고,

1989년부터 2013년까지 한양대학교 생활무용예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무용계 후학 양성에도 힘썼습니다.

고인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무용대상 대통령상(2008), 문화체육광부 표창장(2006), 서울특별시문화상(2006), 예술문화상(2006) 등을 받았고, 2016년 7월 대한민국예술원 무용분과 회원으로 선임됐습니다.

빈소는 순천향대학 서울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내일(23일) 낮 12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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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