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 날인 오늘(21일) 전국 곳곳에서 중고거래를 시도하는 사례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소비쿠폰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판매자는 "선불카드 15만 원 짜리를 13만 원에 판다"며 "주소지는 서울이고 일하고 생활하는 곳은 인천이라 쓸 시간이 없다 주민센터에서 받은 거라 바로 사용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각종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소비쿠폰을 판매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이들은 지급 받은 15만 원 짜리 선불카드를 약 13만 원 수준에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이를 타인에게 사고 파는 행위는 금지돼 있습니다.

정부의 보조금을 현금화하는 소위 '소비쿠폰 깡'을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섭니다.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비쿠폰을 지급 목적과 다른 용도(재판매, 현금화 등)에 사용한 경우, 비용 전부를 환수당하고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소비쿠폰은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별시나 광역시 주민은 해당 특별시·광역시, 도 지역 주민은 주소지에 해당하는 시·군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신청 첫 주에는 혼잡 방지를 위해 출생연도에 따라 요일제로 운영됩니다.

첫날인 21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과 6인 경우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신용·체크카드나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앱 등 온라인, 은행이나 주민센터 등 오프라인에서 신청이 가능합니다.

일반 국민은 1인당 15만 원이 지급되며, 차상위계층이나 한부모가족은 3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0만 원이 지급됩니다.

충전금은 신청 다음날 해당 카드로 지급되며, 사용기한인 11월30일까지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자동 소멸됩니다.

소비쿠폰은 연 매출 30억원 이하 시장, 동네마트, 식당 등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기준을 만족하는 편의점이나 다이소 가맹점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대형마트나 백화점, 대형전자제품 판매점, 프랜차이즈 직영점에선 사용할 수 없습니다.

매장 내 단말기를 통한 직접 결제만 가능하며, 키오스크 등을 통한 결제는 매장 매출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불가합니다.

마찬가지로 배달 앱에서도 앱 결제는 불가하며, 배달원을 통한 단말기 결제는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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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