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NS에 올라온 아기 사자 이벤트 홍보 영상들[우인 캡처][우인 캡처]


중국에 있는 한 레스토랑이 애프터눈 티를 즐기며 아기 사자를 안아보는 서비스를 제공해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위챗이나 웨이보 등 중국 SNS에는 한 레스토랑에서 아기 사자를 안고 있는 사진과 영상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이는 타이위안 시에 위치한 완후이 레스토랑이 진행 중인 '애프터눈 티 즐기며 아기 사자 안아보기' 이벤트 관련 콘텐츠들입니다.

이 레스토랑은 지난 6일 오픈한 이후 이 같은 이벤트 티켓을 매일 약 20장씩 판매하고 있습니다.

티켓 가격은 1,078위안(한화 약 20만 원)으로, 틱톡 플랫폼 더우인 등에서 이벤트 홍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레스토랑 측은 아기 사자 외에도 라마, 거북이, 사슴 등 다양한 동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의 중국 정책 전문가 피터 리는 로이터에 "자기만족을 위한 '셀카'와 마케팅에 야생 동물을 이용하는 건 끔찍한 동물 학대일 뿐 아니라, 고객들에게도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린 사자라도 사람을 공격하고 다치게 할 수 있다"며, "야생 동물을 소품처럼 다루는 건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고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도 "이건 부자들만의 놀이일 뿐", "관련 부서가 조사해야 한다"며 대부분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레스토랑 측은 로이터에 "아기 사자가 실제로 레스토랑에 있지만 전문 사육사가 잘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중국 당국은 충칭의 한 호텔이 '레서 판다 모닝콜 서비스'를 제공한 사건을 조사해 이를 중단시킨 바 있습니다.

이 호텔은 예민하고 겁이 많은 레서 판다를 손님 침대에 올려주는 서비스를 운영해, 동물학대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동물학대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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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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