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TV 제공]


금리 인하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여파로 쪼그라들던 저축은행의 수신 잔고가 7개월 만에 처음 증가했습니다.

저축은행들이 예금 이탈 방지와 영업 재개 준비 등을 위해 예금금리를 연 3%대로 올린 영향 등으로 분석됩니다.

오늘(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저축은행 수신 잔액(말잔)은 98조5,315억원으로, 4월보다 1,374억원 증가했습니다.

저축은행 수신 잔액이 지난해 11월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6개월 만에 멈춘 것입니다.

저축은행 수신 잔액 증가는 은행권 예금금리가 줄줄이 인하되는 상황에서 저축은행 금리만 역주행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전날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00%로, 지난 4월 2%대로 내려앉은 지 약 3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왔습니다.

저축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4월 1일 기준 연 2.98%로 내려섰고 5월에는 연 2.96%까지 하락했습니다.

이후 6월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서 이달 초 연 2.99%까지 올라왔으며 최근엔 3%가 넘었습니다.

저축은행들이 공동펀드 등을 통해 부실 PF 채권을 계속 정리하면서 자금 조달 흐름이 조금씩 정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상반기 공동펀드를 통해 총 1조4천억원 규모의 부동산 PF 부실채권을 정리했습니다.

중앙회는 올해 하반기에도 공동펀드 조성을 통해 부실채권 정리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수신 잔액이 몇개월간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상황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그동안은 저축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해도 운용을 하기 어려웠는데 이제 부실 PF 채권도 많이 정리가 된 만큼 상황이 달라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하반기가 만기인 예금이 많고 9월에 예금자보호한도가 상향되면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니 조금이라도 유동성을 확보해두려는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은 예금자보호한도가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되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자금 쏠림이 나타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예금금리 #부동산P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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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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