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4일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연기 피어오르는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시[AFP=연합뉴스 제공][AFP=연합뉴스 제공]


내부 유혈 충돌이 발생한 시리아가 이스라엘의 다마스쿠스 공습과 미국의 긴장 완화 압박에 남부 분쟁지에서 정부군을 철수시켰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국방부는 현지시간 16일 성명을 통해 "시리아군이 무법 집단의 소탕이 종료된 후 합의 조건을 이행하기 위해 스웨이다에서 철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드루즈족 최대 거주 지역인 남부 스웨이다에선 드루즈족 민병대와 베두인 부족이 수십년간 갈등을 겪어왔으며 지난 13일에는 양측간 무력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후 질서 회복을 명분으로 시리아 정부가 파견한 정부군도 드루즈족 민병대와 충돌하면서 인명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났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즉결 처형된 드루즈족 민간인 27명을 포함해 이번 충돌로 정부군, 현지 전투원 등 총 35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시리아 정부는 지난 15일 "모든 군사 작전을 완전하고 즉각적으로 중단하겠다"며 휴전을 선언하기도 했으나 정부군과 드루즈족 간 충돌은 계속됐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의 스웨이다 철수에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압박, 국제사회의 우려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이 지역 유혈 사태가 일단락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AFP 통신은 이날 발표된 시리아 국방부 성명에 휴전을 감독하겠다며 배치된 정부 보안군 철수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AP통신도 시리아 정부 관리들과 드루즈족 지도자들은 이날 새로운 휴전 합의를 발표했지만 기존 합의처럼 깨져 충돌이 재발할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스라엘 #시리아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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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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