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로 로스앤젤레스(LA)에 주둔 중인 주 방위군 절반이 철수합니다.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현지시간 15일 LA에 배치된 주 방위군 2천 명에 대한 임무를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초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격화하자 주 방위군 4천 명과 해병대 700명을 투입했습니다.

대통령이 주지사의 요청 없이 주 방위군을 동원한 것은 1965년 이후 처음입니다.

이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 방위군 투입이 불법이라는 취지의 가처분 소송을 냈습니다.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 방위군 동원을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은 불법'으로 규정하고 주 방위군의 통제권을 뉴섬 주지사에게 반환하도록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법원이 연방정부의 공공안전 확보 의무 필요성을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고 이에 따라 주 방위군이 계속 LA에 주둔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남아있는 병력은 현재 임무도 없고 복귀할 희망도 없다"며 "모든 병력을 즉시 귀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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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