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코가 근무한 특수학교[출처=뉴욕포스트][출처=뉴욕포스트]


미국 뉴욕시의 한 특수학교 보조교사가 실제 있지도 않은 장례식을 꾸며내 수십 차례 경조 휴가를 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시 브루클린의 보조교사 안드레아 시리코(40)는 지난 2016년부터 친척이 사망했다며 21차례 경조 휴가를 신청했습니다.

시리코는 사망한 가족으로 약혼자, 삼촌 6명, 이모 6명, 조부 2명, 조부의 남성 연인, 사촌 2명, 시아버지 1명, 이름을 알아볼 수 없는 친척 2명까지 다양하게 제시했습니다.

뉴욕시 교육청 특별조사위원회(SCI) 조사 결과, 시리코는 실제로 열리지도 않은 장례식을 꾸며 최소 12건 이상의 장례식 참석 증명서를 위조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부 장례식은 실제로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지만, 시리코가 해당 장례식에 참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시리코가 주장한 사망한 친척 목록[출처=뉴욕포스트][출처=뉴욕포스트]


시리코는 이 같은 방법으로 1~2일씩 결근하면서도 급여를 받아 왔습니다.

그가 근무했던 'PS K369'는 자폐나 인지장애, 정서장애를 가진 500여 명의 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입니다.

시리코는 지난해 연봉으로 5만 5,460달러를 받았으며, 가짜 경조 휴가로 최소 1,960달러, 우리 돈으로 약 270만 원을 부정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PS 369의 한 교사는 "시리코가 결근하면 아이들은 대체 교사에 적응해야 하는데, 대체 교사가 지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며 "비윤리적일 뿐 아니라 아이들을 저버린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말, 한 학교 직원이 시리코의 경조 휴가 요청서를 검토하던 중 그동안 지나치게 많은 경조 휴가를 신청해온 것을 수상히 여기면서 시작됐습니다.

직원이 휴가 신청서에 적힌 장례식장에 직접 전화를 걸어보니, 장례식장 측은 시리코가 적어낸 사람에 대한 장례식을 진행한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시리코는 2014년부터 뉴욕시 교육청 소속으로 근무해왔으며, 최근 징계 회의 후 6월 11일 자로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교육청은 SCI가 확인한 부당 수령 급여에 대해 환수를 요구할 예정입니다.

#미국 #뉴욕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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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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