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연합뉴스 자료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2일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각각 30%의 상호관세를 8월 1일부터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에게 보내는 두 건의 서한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상호관세율을 처음 발표했을 때 EU에 대해 20%를 적용하기로 했지만, 이날 10%포인트 올린 새로운 상호관세율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5월 EU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50%로 올릴 것이라고 위협한 적이 있었는데, 그 수준까지는 올리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EU 협상팀이 최근까지도 관세율과 비관세 무역 장벽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압박의 의미를 담아 관세율을 발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3개국 자유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 체결국인 멕시코의 경우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대상에서 빠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대미 마약 반입에 대한 소극적 대응을 이유로 캐나다와 함께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책정했는데, 이날보다 5%포인트 올린 것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한 두 서한에서 공히 "무역적자는 우리 경제, 그리고 사실은 우리의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멕시코에 대한 서한에서는 멕시코에서 제조된 합성마약 펜타닐이 미국으로 반입되는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멕시코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펜타닐 유입을 차단하는 데 성공한다면 관세는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90일 유예를 거쳐 9일부터 부과할 예정이던 상호관세를 다음달 1일부터 발효하는 것으로 조정했습니다.

이에 지난 7일부터 각국 정상에 새롭게 조정된 상호관세율이 적시된 서한을 발송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에 대한 서한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5건의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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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헌(dohon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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