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가운데)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쿠알라룸푸르 로이터=연합뉴스 제공][쿠알라룸푸르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중국이 미국의 '관세 압박'에 맞서기 위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손을 뻗었습니다.

아세안 국가와 한중일이 협력을 강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 불확실성에 대응하자는 겁니다.

현지시간 11일 중국 외교부와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은 전날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간섭을 배제하고, 같은 배를 타고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왕 주임은 아세안과 한중일의 공급망을 융합하고 발전시키자고 강조했습니다.

왕 주임은 "무역전쟁은 생산비용을 높이고 생산·공급망의 안정성과 원활한 흐름을 파괴한다"고 비판하며 "중국은 '벽 쌓기'에 단호히 반대하며, 각국과 함께 생산·공급망의 상호이익 협력을 계속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태국과 캄보디아 외교장관을 만나서도 미국의 관세 정책을 저격했습니다.

중국은 '중재 외교' 시도에도 나섰습니다.

왕 주임은 최근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분쟁으로 양국 간 육로 통행이 막힌 것과 관련해 "중국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유지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중국의 행보에는 '앞마당' 격인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도 손을 내밀어 대미 무역 전쟁에 맞설 '같은 편'을 늘리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관세전쟁의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지만, 아세안 10개 회원국도 미국으로부터 고율 상호관세 부과를 통보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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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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