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골을 넣은 후 기뻐하는 지소연[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대한민국 여자 축구의 간판 지소연이 중국 수비의 거친 견제에도 극적인 동점골로 대표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습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안컵 여자부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지소연의 동점골에 힘입어 중국과 2-2로 비겼습니다.

지소연은 대표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4분,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환상적인 중거리슛 극장골로 원점 승부를 만들었습니다.

중국의 거친 축구에 맞서 챙긴 귀중한 무승부였습니다.

앞서 지소연은 0-1로 뒤지던 전반 38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중국 리우 징에게 가슴팍을 걷어 차이는 아찔한 순간도 경험했습니다.

비디오 판독(VAR)이 없는 이번 대회 특성상 주심은 추가 확인 절차 없이 리우 징에게 경고를 주는 것으로 상황을 마무리했지만, VAR이 있었다면 퇴장까지도 가능했을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습니다.

거친 플레이로 '소림축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중국은 불명예스러운 별명처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위험한 반칙을 범하며 우리 선수들을 괴롭혔습니다.

후반 12분에는 정민영이 쑨웨이와 볼 경합 과정에서 넘어졌고, 주심은 거칠게 쇄도한 쑨웨이에게 옐로 카드를 꺼냈습니다.

2분 뒤에는 이금민이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왕옌원의 팔꿈치에 얼굴 부위를 맞고 넘어졌고, 이에 격분한 장슬기가 왕옌원과 신경전을 벌여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위협 속에서 힘겹게 무승부를 챙긴 대표팀은 대만을 4-0으로 꺾은 일본에 이어 공동 2위에 자리했습니다.

대표팀은 오는 13일 최강 일본을 상대로 대회 2차전을 치릅니다.

#동아시안컵 #VAR #지소연 #장슬기 #중국 #소림축구 #이금민 #신상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우준성(Spaceship@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