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만화가 타츠키 료의 '내가 본 미래 완전판' 등을 근거로 일본에서 올해 7월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대만 유력 방송사들이 '지진 카운트다운'을 생중계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현지시간 5일 대만 산리뉴스네트워크와 EBC는, 유튜브를 통해 도쿄 도심과 오키나와 해안, 지진 발생 그래픽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7월 5일 새벽 4시 18분을 기준으로 한 카운트다운 생방송을 진행했습니다.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 나온 지진 예고 시간입니다.
타츠키가 뒤늦게 7월 5일에 대해 "무언가가 반드시 일어나는 날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바꿨지만, 이날로 정말 대지진이 발생할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실제 4시 18분에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지만, 이른 새벽 시간에도 3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몰려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앞서 타츠키가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대만과 필리핀 등을 강타한다고 밝혀, 대만에서도 지진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이와 관련해 방재심리학을 연구하는 기무라 레오 효고현립대 교수는 인터넷 등을 통해 대지진설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불안이 불안을 부르고 있는, 아주 좋지 않은 상태"라고 5일 아사히신문에 말했습니다.
기무라 교수는 "정보를 접한 모든 사람이 정말로 (대지진설을) 믿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어느 정도 과학적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도 계속해서 정보를 보거나 들으면 무시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재난에 대한 대비를 확실히 해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상청 홈페이지 등에 자주 접속해 스마트폰에 노출되는 정보를 신뢰할 만한 것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새벽에도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일대에서는 1,300회가 넘는 중·소규모 지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카라 열도에서는 2021년 12월과 2023년 9월에도 각각 300회가 넘는 소규모 지진이 연이어 일어난 적 있으나, 이번 지진은 기존 군발지진 횟수를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잇따른 지진으로 불안감이 확산하자 도카라 열도 아쿠세키지마 주민 13명은 전날 가고시마시로 피신했고, 추가로 20여 명이 섬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지진 전문가들은 도카라 열도에서 지진이 이어지는 이유로 특이한 지형, 해저 화산과 관련성 등을 꼽았습니다.
니시무라 다쿠야 교토대 방재연구소 교수는 "지하 마그마의 이동 등 지반을 계속해서 미는 힘이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그는 도카라 열도 군발지진의 경우 기간이 길고 규모가 점차 커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대규모 지진 이후 소규모 여진이 지속되다 차츰 지각 움직임이 진정되기 때문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지진설과 도카라 열도 지진 간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진도 1 이상 지진이 연간 2천 회 정도 일어나며 많을 때는 6,500회에 이르기 때문에 예언이 맞을 수 있다"면서도 예언대로 지진이 발생한다고 해도 그것은 우연일 뿐이며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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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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