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남쪽 도카라 열도에서 지진이 속출하면서 아쿠세키섬 주민들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NHK에 따르면, 오늘(4일) 아침 아쿠세키섬에서 피난을 원하는 13명이 페리를 타고 섬을 떠났습니다.
페리는 이날 저녁 6시쯤, 가고시마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가고시마시 숙박 시설에서 약 일주일 간 피난할 계획으로, 피난 기간 연장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페리에 탑승한 여성은 "언제 지진이 일어날지 몰라 잠을 잘 수 없어서 불안했기 때문에, 느긋하게 잘 수 있다는 안도감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하순 이후 2주간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는 소규모 지진이 1천 회 이상 발생했으며, 어제(3일)는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진도 최고 수치는 7로, 진도 6약은 서 있기가 힘들 벽타일, 창 유리가 파손되거나 책장이 넘어질 수도 있는 수준의 흔들림입니다.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지금과 같은 지진 관측 체제가 완성된 1994년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나고야대 사기야 다케시 지진학 교수는 과거 도카라 열도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금보다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다고 언급하며 "더 큰 지진 발생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른바 '난카이 대지진'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거리가 떨어져 있다"며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일본 중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남부 규슈 앞바다까지 약 800㎞에 걸쳐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을 주기로 발생하는 대형 지진으로,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30년 이내 발생 확률을 80%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만화가 다쓰키 료의 '내가 본 미래' 완전판 등을 근거로 일본 '7월 대지진설'이 제기됐습니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언제, 어디에서, 어떤 규모로' 등 세 가지를 특정하는 것이 예언의 조건이지만, 지금의 과학기술로 지진 예측은 할 수 없다"며 대지진설은 헛소문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대재앙 #일본 #피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예림(lim@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