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가 현지시간 26일 항간에 떠도는 남편과의 불화설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미셸은 이날 미 공영 라디오 NPR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최근까지도 수그러들지 않는 이혼설과 관련해 "내가 남편과 데이트하러 나가는 모습이 잘 안 보이니까 우리 결혼이 끝났다는 소문이 불거졌다"고 운을 뗐습니다.
미셸은 "우리 일상의 모든 순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60살이 됐다. 여러분, 우리 60살입니다"라며 이혼설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하루의 매 순간을 여러분이 알게 되지는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백악관에서 나온 이후에도 금실이 좋은 것으로 소문났지만 올해 1월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등에 미셸이 불참하면서 불화설이 번졌습니다.
그간 미셸은 이런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일정상의 이유였다면서 이혼설은 "완전한 상상"이라고 부인해 왔습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도 "내가 올해 내린 중요한 결정 중 하나는 장례식, 취임식, 내가 참석 예정이던 행사 등에 가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내가 해야 할 일, 세상이 내게 기대하는 일과는 별개로 내가 하고 싶은 일로 나를 정의해보고 싶다는 야망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중지 뉴욕포스트는 이날 보도에서 오바마 부부가 이 같은 불화설 속에서 지난달 뉴욕 맨해튼 레스토랑에서 공개 데이트를 했으며, 4월에는 워싱턴DC 레스토랑에서 다정한 모습으로 포착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에는 팟캐스트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미셸은 지난 2018년 출판한 회고록 '비커밍'(Becoming)에서 백악관 생활 당시 외로움을 느꼈고, 탈진 상태였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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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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